카를로 마리아 줄리니가 지휘하는 모차르트, 데 파야와 베르디

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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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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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하고 거부할 수 없는 힘: 모차르트, 데 파야, 베르디에서 펼쳐지는 "표범".

2005년, 아흔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의 죽음은 위대하고 지배적이며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들이 이끌던 황금기 지휘 시대의 종말을 알렸다. 이들 가운데 줄리니는 람페두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표범의 감독 루키노 비스콘티와의 인연, 그리고 귀족적인 풍모로 인해 표범과도 같았다. 두 사람은 런던 코번트 가든에서 베르디의 돈 카를로를 함께 제작했다.

그에 앞서 줄리니는 로마의 아우구스테오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 비올라를 배웠으며, 그곳에서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오토 클렘페러, 브루노 발터의 지휘 아래 연주했다. 반파시스트였던 그는 파견된 체코 전선에서 탈영하여 로마에 숨어들었고, 그곳에서 레지스탕스에 가담했다. 1949년 그는 라 스칼라에서 빅토르 데 사바타의 조수가 되었고, 그곳에서 비할 데 없는 오페라 지휘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줄리니는 템포를 늘이는 독특한 성향, 일부 사람들의 견해로는 지나칠 정도로, 그리고 음악에 신비로운 차원을 부여하는 능력으로 인해 탁월한 교향악 지휘자이기도 했다.

1965년, 오늘날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인 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그를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0번에서 다시 만난다. 그는 마치 우리가 이 작품을 처음 듣는 것처럼 연주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 위대한 이들의 표지다. 그들은 수없이 연주된 악보에조차 다시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이어 그는 데 파야의 삼각모자 중 활기차고 열정적인 제2 모음곡으로 오케스트라에 불을 지핀다.

3년 뒤, 줄리니는 베르디의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 서곡을 위해 다시 한번 뉴 필하모니아와 만난다. 베르디는 그가 1948년 오페라 지휘자로 데뷔했을 때 함께한 작곡가이자 그의 경력에 깊은 흔적을 남긴 인물이었다. 오케스트라의 첫 속삭임부터 끝까지, 그는 우리 앞에 장엄한 소리의 극장을 세워 올린다. 행동하는 표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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