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의 마법사

자신이 생각하기에 차이콥스키가 쓴 가장 위대한 비극은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에 마법을 걸며, 매혹적인 아스믹 그리고리안이 마법사의 주역을 맡았습니다!

오늘날 드물게 공연되는 차이콥스키의 일곱 번째 오페라는 다중 플롯이 특징으로, 사랑의 질투와 정치적 음모, 인간 드라마와 종교적 개입을 결합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매혹적인 나스타시아를 중심으로 전개되며—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는 아스믹 그리고리안이 해석한—그녀는 사랑의 삼각관계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녀가 유리 왕자에게 관심을 가지지만 이는 일방적이며, 유리의 왕인 아버지는 그녀에게 반해 있어 그의 아내를 당황하게 만듭니다. 이야기는 늙은 집사 마미로프가 나스타시아를 마녀라고 고발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이는 폭력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것은 여성 혐오적인 사랑 이야기가 아닙니다: 차이콥스키 자신은 소프라노 에밀리야 파블롭스카야에게 보낸 편지에서 주인공에 대해 “나스타시아는 강한 여성적 본성을 지녔으며, 단 한 번만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다”고 썼습니다. 버림받은 공주에 대해 그는 “나의 공주도 강한 성격일 것이다… 그녀는 남편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그녀의 왕자다운 위엄 때문에 질투한다”고 덧붙였으며—이 훌륭한 클라우디아 만케가 자신감과 침착함으로 그 특성을 잘 표현해 냈습니다.

사진 © 바바라 아우뮐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