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비제의 오페라를 바탕으로 한 프란체스코 로시 감독의 영화

사랑스러운 시가 공장 노동자 카르멘의 비극적인 운명. 그녀는 여단장 돈 호세를 유혹하고, 다시 투우사 에스카밀로에게 유혹당한다. 사랑이 오후의 죽음을 만나는 이야기; 조르주 비제의 유명한 오페라를 프란체스코 로시가 훌륭하게 영화화했다.

영화 분야의 걸작인 프란체스코 로시의 카르멘은 조르주 비제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를 영화로 각색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1984년 개봉 당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1985년 골든 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등 다수의 상 후보에 올랐다. 지금도 베스트셀러로 남아 있다. 줄리아 미제네스 존슨이 카르멘 역을, 플라시도 도밍고가 돈 호세 역을, 루제로 라이몬디가 에스카밀로 역을 맡았다. 영화의 거장 프란체스코 로시는 그의 영화들이 지닌 사실성으로 유명하다. 카르멘도 예외는 아니다:

“비제의 걸작을 스크린에 옮기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저는 매우 유혹을 느꼈고 결국 수락했습니다. 다만 이전 작품들처럼 사회적·문화적 현실과 밀접하게 연관지어 만들겠다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카르멘과 당시 스페인 현실과의 연관성을 면밀히 연구하면, 오페라 무대에서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진정성 있는 스페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거리와 광장, 실내 공간, 병영의 군인들, 시가 공장의 소녀들, 론다 산맥의 밀수업자들, 집시들, 플라멩코 무용수들, 황소와 투우사들 – 이 모든 것들이 영화 언어로 더 정확하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프란체스코 로시

비제는 앙리 멜락과 루도빅 알레비의 대본을 바탕으로 이 4막 희극 오페라를 작곡했다. 1875년 초연 당시 관객들에게 오해받았던 전위적인 작품인 카르멘은 의심할 여지 없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프랑스 오페라이며, 서곡과 “L'Amour est un oiseau rebelle” 노래는 시대를 초월한 명곡이다. 비제의 악보는 서정적이고 비극적인 부분을 번갈아 가며 배치하여 음악과 연극 공연 모두 매우 표현력이 풍부하다.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단편 소설을 바탕으로 한 줄거리는 스페인 세비야를 배경으로 한다. 카르멘은 매혹적이며 진정한 ‘남자 사냥꾼’이다. 정의의 희생자이자 마음을 아프게 하는 그녀는 자유로운 여성이지만 그녀의 선택은 그녀를 운명 짓는다. 카르멘의 인물상은 오페라 초연 당시 관객들을 충격에 빠뜨렸으며 오늘날에도 매혹시킨다. 세비야에서 다른 시가 판매원과 싸운 후 감옥에 가게 된 보헤미안 카르멘은 젊은 여단장 돈 호세, 미카엘라의 약혼자를 유혹하고 그가 그녀의 자유를 되찾아 준다면 사랑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