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에 메시앙과 이본 로리오, 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
개인 음악 레슨
출연진
프로그램 노트
이 마스터클래스에서 이본 로리오드는 자신의 음악적 여정과 올리비에 메시앙과의 만남, 서로에게 끼친 영향에 관해 되짚어 보며, 제자들과 함께 고전·낭만·현대 피아노 레퍼토리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나눈다.
한 젊은 남자가 한창 아름다운 우아한 여인 앞에서 연주한다. 때로는 무릎 위에 펼쳐 둔 빛바랜 악보로 시선을 떨구는 심사위원의 엄중한 눈길 아래에서다. 카메라는 음악의 굴곡을 사랑스럽게 따라가며,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 창과 고뇌에 찬 그리스도의 얼굴, 그리고 연주자의 긴 손을 오래 비춘다. 당시 이본 로리오드의 제자였던 니콜라스 안젤리치가 훗날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사람이 되리라고, 1991년에 누가 상상했겠는가?
프랑수아 망소는 아찔한 롱테이크로 이 레슨의 문을 연다. 안젤리치는 올리비에 메시앙의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스무 개의 시선 중 제6곡인 "그분으로 말미암아 만물이 이루어졌다"를 연주한다. 저명한 작곡가는 우리에게 미리 경고했다. '이것은 이본 로리오드의 영화입니다! 나는 그저 방관자일 뿐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는 저 너머를 응시하며 무표정하게 앉아 있다. 그러나 음악 분석에 관한 짧은 레슨을 들려주고, 현대인이 하느님과 그분의 전령인 새들을 등한시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싶은 유혹을 이기지 못한다. 우리는 사진 이야기를 나누며 피아노 건반 뒤에 나란히 앉아 있는 이 부부를 다시 만난다. 메시앙은 인간의 사랑이 신성한 사랑을 비추며, 자신의 아내가 바로 그 사실의 살아 있는 증거라고 말한다. 이 음악 영화는 부부애에 바치는 찬가이기도 하다.
메시앙에 관한 다큐멘터리는, 그중 일부는 대단히 흥미로운 작품으로, 많이 제작되었다. 하지만 그의 아내에 관한 다큐멘터리는 극히 드물다. 그러나 이들이 이룬 부부는 그 자체로 지닌 인간적 의미를 넘어, 작곡가와 연주자 사이에 반드시 필요한 관계를 구현한다. 메시앙은 비범한 재능의 피아니스트였으며 최고의 오르가니스트들과 견줄 만한 연주자이기도 했다. 하지만 신작이 태동하는 동안 이를 들어 주고, 때로는 그를 위해 스케치를 연주해 주었던 이본 로리오드가 없었다면, 그가 그토록 방대한 건반악기 작품을 쓸 수 있었을까?
철저히 구시대적 가치관을 지닌 여인, 언어는 정교하고 예의범절에서는 다소 격식을 차리던 이본 로리오드는 음악에 관한 한 당대에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반체제적인 태도를 지녔다. 사회에 대한 그의 견해와 흔들림 없는 가톨릭 신앙은 그를 관대하지만 반동적인 우파의 편에 서게 했다. 그러나 음악에서 그는 결코 반동적이지 않았다. 그는 전통을 조금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시대의 음악적 창작을 필사적으로 옹호했다. 부즈, 베리오, 크세나키스, 슈토크하우젠처럼 1925년 무렵 태어난 작곡가들의 격렬함을 갈망하던, 귀머거리 같은 음악 사회와 1968년에 폭발하게 될 자족적인 파리 음악원이라는 지극히 소심한 제도 안에서, 이본 로리오드는 보수적인 운영진에게 당대 음악을 아주 조금씩밖에 관철할 수 없었던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자신의 차분한 교실에서 당시 "현대음악"이라 불리던 분야의 주요 인물이었다.
그러나 모차르트, 베토벤, 드뷔시, 스크리아빈, 라벨, 쇼팽 가운데 그에게서 벗어나는 것은 없었다. 그는 프랑스 테크닉의 특징, 즉 터치―음을 언제나 끝까지 누르지 않고 '이중 이탈 장치를 다루는' 방식으로 프랑스 피아노 연주 특유의 주 펄레와 우아함을 만들어 내는 터치―를 제자들에게 전수한 폭넓은 예술가였다. 또한 베토벤 소나타와 메시앙의 음악 모두에 필요한, 결코 거칠지 않은 힘도 가르쳤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그는 젊은 일본 학생들에게 모차르트의 프레이즈는 첫 음 이전에 시작하여 마지막 음 이후에 끝나며, 베토벤에서는 결코 템포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고 보여 준다. 불과 몇 분의 영상만으로도 그는 예술적 소명을 일깨우는 탁월한 재능을 엿보게 한다. 그중에는 에마르, 베로프, 안젤리치, 뮈라로, 레비나스처럼 우리 시대를 이끄는 피아니스트들의 소명도 있다.
개인 음악 레슨: 1987년부터 1991년까지 프랑스 텔레비전에서 방송된, 지대한 영향을 끼친 열두 편의 프로그램. 올리비에 베르나제와 프랑수아 망소의 기본 원칙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연주자들의 예술을 콘서트 실황뿐 아니라, 무엇보다 교육의 현장에서 포착하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