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뮈라로의 사진
피아노

로제 뮈라로

1959년 5월 13일 - 프랑스 리옹

rogermuraro.com

소개

1959년 베네치아 출신 부모 사이에서 리옹에서 태어난 로제 무라로는 고향에서 색소폰을 공부한 뒤, 독학으로 건반 연습을 시작했다. 19세에 파리 음악원에서 이본 로리오드의 클래스에 들어가 올리비에 메시앙을 만났다. 그는 일찍이 이 프랑스 작곡가의 주요 해석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했으며, 2001년 메시앙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담은 7장짜리 CD 전집(Accord-Universal Music)을 발표해 평단의 만장일치 찬사를 받았다. 악보 없이 연주하는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스무 개의 시선》과 《새의 카탈로그》 전곡은 단지 대담한 도전으로 여겨질 뿐 아니라, 자신을 완전히 동일시하는 메시앙 작품에 대한 내밀한 체화로 평가받는다.

눈부신 기교를 갖춘 그는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와 파르마 리스트 국제 콩쿠르 입상자이기도 하며, 그의 연주는 언제나 시성과 진정성을 위해 쓰인다. 꿈결 같으면서도 명료하고, 상상력이 풍부하면서도 엄격한 그의 예술은 무소륵스키, 라벨, 알베니스, 라흐마니노프, 드뷔시뿐 아니라 베토벤, 쇼팽, 리스트, 슈만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며, 그는 이들의 감정, 색채, 피부에 와닿는 낭만성, 그리고 음향적 분위기를 끌어낼 줄 안다. 2001년 2월 낭트에서 기악 독주자 부문 ‘빅투아르 드 라 뮈지크’를 수상했으며, 2002-2003 시즌에는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및 사도 유타카가 지휘하는 파리 오케스트라와 함께 뉴욕 카네기홀에 데뷔했다. 2003년 12월에는 파리에서 라벨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연주했다. 세계 유수의 공연장에서 독주회를 열며 주빈 메타, 세이지 오자와, 핀커스 슈타인베르크, 마레크 야노프스키, 발레리 게르기예프, 켄트 나가노 등 저명한 지휘자들과 협연했고, 베를린과 빈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러시아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뮌헨 필하모닉, 헤이그 레지던티 오케스트라 등 최고 수준의 악단들과도 함께했다. 2005년에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초청으로 《투랑갈릴라 교향곡》을 연주했으며, BBC 내셔널 오케스트라 오브 웨일스와 함께 런던 프롬스에 독주자로 참가했다. 다방면에 걸쳐 활동하며 경계 없는 음악 세계에 열린 로제 무라로는 Accord 레이블에서 풍성한 음반 목록을 구축했다. 그의 최신 앨범 《20세기를 바라보며》는 2008년 ‘르 몽드 드 라 뮈지크 쇼크’를 수상했다. 이 음반은 현대음악의 이해를 위해 크게 기여한 클로드 엘페르에게 바치는 헌사로서, 바르톡, 불레즈, 뒤티외, 아이브스, 졸라, 쇤베르크, 트랑블레, 메시앙을 아우르며 우리 시대 피아노 음악 창작의 폭넓은 정수를 선보인다.

리옹에서 가르친 뒤, 그는 현재 파리 국립 고등 음악 무용원 학생들에게 피아니스트로서의 경험과 교육자로서의 지식을 전하고 있다. 전 세계 청중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지성과 감수성의 흔적이 늘 깃든 그의 해석에서 드러나는 음악적 표현의 너그러움과 감동을 높이 평가한다. 실제로 로제 무라로의 이타성은 그가 예술적으로 가깝게 느끼는 낭만주의 건반의 거장, 이브 나트와 알프레드 코르토에게서 물려받은 특별한 영혼의 깊이를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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