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의 가면 무도회
에르만노 올미 (무대 감독), 리카르도 샤일리 (지휘자) – 마시밀리아노 피사피아 (리카르도), 프랑코 바살로 (레나토), 키아라 타이지 (아멜리아)
출연진
에르만노 올미 — 무대 감독
아르날도 포모도로 — 무대 디자인, 의상
마시밀리아노 피사피아 — 리카르도
프랑코 바살로 — 레나토
키아라 타이지 — 아멜리아
안나 마리아 치우리 — 울리카
은이 유 — 오스카
프로그램 노트
1792년 3월 29일, 스웨덴의 국왕 구스타브 3세는 스톡홀름 왕립 오페라에서 열린 가면 무도회 중에 암살당했는데, 이는 스웨덴 귀족들이 자신들의 특권 상실을 두려워하여 꾸민 음모의 일환이었다. 1859년에 베르디는 같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미국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오페라 버전을 창작했다. 안토니오 솜마의 대본은 20년 전에 다니엘-프랑수아-에스프리 오베르가 작곡한 외젠 스크리브의 대본에서 영감을 받았다. Un ballo in maschera의 성공은 원래 이야기를 충실히 재현한 데서라기보다는 “베르디가 오페라 부파의 어휘를 비극적인 이야기 속에 통합하는 데 보여준 기교, 그 과정에서 명백한 프랑스적 영향과 오페라 코미크뿐만 아니라 벨 칸토 오페라의 요소를 혼합한 점”에서 비롯된다.” (피오트르 카민스키)
이 오페라에서 베르디 특유의 희극과 비극의 혼합은 위대한 베르디 전문가 리카르도 샤일리 덕분에 특히 효과적이다. 그는 지난 세기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들(파바로티, 베레트, 누치 등)과 함께 작곡가의 거의 모든 오페라를 녹음했다. 또한 이 프로덕션에는 매우 재능 있고 활기찬 가수들이 출연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워릭 백작이자 보스턴 주지사 리카르도 역의 프란코 바살로,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비서인 레나토 역의 마시밀리아노 피사피아, 그리고 레나토의 아내이자 리카르도의 연인 아멜리아 역의 키아라 타이지가 각각 맡았다. 1978년 수상작 The Tree of Wooden Clogs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영화감독 에르마노 올미가 연출한 무대는 비교적 고전적이고 절제되어 있어 가수들이 무대 장치의 방해 없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메조소프라노 안나 마리아 키우리의 따뜻하고 풍부한 음색을 살리기에 탁월한 선택인데, 그녀가 연기하는 점쟁이 울리카의 목소리는 매혹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