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의 줄리오 체사레

헨델이 작곡한 가장 유명한 오페라, 줄리오 체사레, 1984년 영국 내셔널 오페라가 선보인 공연으로, 오페라 스타인 데임 자넷 베이커와 발레리 마스터슨이 화려한 무대에서 출연하였다.

기원전 48년, 폼페이우스 대왕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직후, 줄리오 체사레(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적과 평화를 회복하려 한다. 그러나 톨로메오(프톨레마이오스)는 폼페이우스의 머리를 쟁반에 올려 선물로 가져온다... 충격을 받은 젊은 섹스투스는 폼페이우스와 코르넬리아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죽음에 복수할 것을 맹세한다. 동시에 이집트 왕좌를 공유하는 프톨레마이오스와 그의 여동생 클레오파트라 사이에 끔찍한 권력 투쟁이 시작된다. 클레오파트라는 프톨레마이오스를 앞서기 위해 카이사르를 유혹하려 한다. 처음에는 오빠에게 패배하지만, 카이사르가 그녀를 구출하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섹스투스는 결국 프톨레마이오스를 죽여 아버지에게 복수하는 데 성공하며,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는 사랑을 노래하고 프톨레마이오스의 왕실 상징물을 받는다.

줄리오 체사레 역을 맡은 데임 자넷 베이커는 그녀의 메조소프라노의 관능적이고 깊은 목소리로 이 역할을 매우 극적으로 소화한다. 트릴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발레리 마스터슨은 열정적인 클레오파트라를 깊이 감동적으로 연기하며, 그녀 세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조소프라노 중 한 명인 델라 존스는 복수를 다짐하는 고뇌에 찬 섹스투스를 훌륭하게 연기한다.

무대 연출은 다소 전통적이지만, 화려한 의상과 무대 장치는 고대와 바로크 양식이 미묘하게 혼합되어 있다. 이는 우리를 고대 이집트로 이끌면서도 헨델이 이 오페라를 작곡하고 1724년 런던의 킹스 시어터 헤이마켓에서 초연한 바로크 시대의 섬세함을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