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
윤선남 — 밴드 리더, 가수
울프 바케니우스 — 베이시스트
빈센트 페리아니 — 아코디언 연주자
사이먼 타이유 — 더블 베이시스트
패트릭 세이비 — 영화 감독
프로그램 노트
몇 안 되는 가수들만이 재즈 보컬의 한계를 밀어붙이고 있는데, 그중 한국 아티스트 윤선나는 그 중에서도 독보적입니다. 놀라운 음역과 섬세함, 정확성을 가진 윤선나의 공연은 마치 고공 줄타기 곡예사가 관객을 놀라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즉각적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수준의 기량을 보여주면서도, 언제든지 미끄러질 수 있다는 긴장감이 함께합니다. 이것은 위험을 무릅쓴 노래이며, 그녀는 항상 그것을 성공적으로 해냅니다.
이처럼 위협적인 완벽함을 지닌 아티스트와 어울리려면 똑같이 대담한 반주자들이 필요합니다. 이번 공연에서 윤선나는 오랜 협력자인 스웨덴의 곡예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 프랑스의 아코디언 거장 뱅상 페이라니, 그리고 그의 동료이자 최고의 더블 베이시스트 시몬 타이유와 함께합니다. 이들은 2013년 유명한 재즈 페스티벌인 Jazz à Vienne에서 함께 공연하며, 같은 해 녹음된 그녀의 앨범 Lento와 2010년 프로젝트 Same Girl의 곡들을 선보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곡으로는 보컬 창의성이 돋보이는 재미있고 개성 있는 곡 “Pancake”, 톰 웨이츠의 커버곡, 그리고 울프 바케니우스가 빈 플라스틱 병으로 기타 줄을 두드리는 “Breakfast In Baghdad”가 있습니다. 공연 내내 윤선나는 오래된 원형극장의 관중석에 모인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매우 호감 가게 다가옵니다. 밤하늘을 바라보며 그녀는 “je vais jamais oublier cette soirée” (나는 이 밤을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라고 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