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오이스트라흐 사이클 (II/III)

위대한 감독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작가인 브루노 몽생종—그의 놀라운 다큐멘터리는 medici.tv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는 20세기 가장 중요한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인 데이비드 오이스트라흐를 소련 텔레비전의 귀중한 기록 영상들을 통해 감탄하며 되돌아봅니다. 이 영상들은 세심하게 재발견되고 복원되었습니다. 1908년 오데사에서 태어난 이 거장의 경력은 10월 혁명으로 대표되는 격동의 정치적 분위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그의 30번째 생일 직전인 1937년, 당시 유젠 이자이(Eugène Ysaÿe)로 명명되었던 첫 번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기 전까지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지 못했으며, 이후 그는 “인내와 고집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이 두 번째 권에서는 전설적인 오이스트라흐와 함께 러시아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얌폴스키가 반주하는 라로의 스페인 교향곡의 라틴 리듬에 빠져보세요. 또한 몽생종의 표현에 따르면 오이스트라흐의 “위엄 있고 압도적으로 서정적인 색채”가 돋보이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966년 모스크바 필하모닉과 겐나디 로즈데스트벤스키와 함께한 같은 콘서트에서 오이스트라흐는 베토벤의 G장조 로망스를 잊을 수 없는 앙코르로 선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오이스트라흐가 피아노 거장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와 함께 연주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의 아다지오와 론도를 감상하세요. 이 녹음은 “긴, 조용한 장면들의 절제 덕분에” 청각적 보물에 걸맞은 인상적인 시각적 품질을 자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