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슈퇴츨과 함께 리엔치를 발견하다

필립 슈퇴츨 무대 감독이 연출한 바그너의 리엔치 프로덕션을 발견하기 위한 베를린 도이체 오퍼의 비하인드 신.

리하르트 바그너의 초기 오페라 리엔치는 스타일 면에서 바그너의 후기 걸작들보다는 마이어베어와 벨 칸토에 더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초기 작품조차도 권력과 남용에 대한 놀랍도록 강력하고 시대를 초월한 우화이다.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와 그의 전체주의 정권의 흥망성쇠 이야기는 14세기 로마를 배경으로 하지만, 무대 감독 필립 슈퇴츨은 이를 최근 과거 어딘가에 설정한다. 슈퇴츨은 “이 주제는 20세기 역사를 선견지명 있게 예견한다”고 말하며 “이 시대의 많은 독재자들, 예를 들어 스탈린, 무솔리니, 히틀러, 차우셰스쿠 등과 놀라운 유사점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인다. 20세기 전체주의 체제의 중심 선전 도구였던 영화가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슈퇴츨은 영화 프로젝션을 사용하여 ‘트리뷴’ 리엔치가 군중 위에 우뚝 서게 하거나, 옛 뉴스릴 스타일로 유토피아적 ‘신 로마’를 보여준다.

이 바그너의 리엔치 무대 연출 다큐멘터리에서 영화 감독 요하네스 그레버트는 관객을 베를린 도이체 오퍼의 비하인드 신으로 안내하며 무대 감독, 가수들, 그리고 정치학 및 20세기 역사에 전문성을 가진 학자들을 인터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