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위의 춤

춤은 그 본질상 덧없는 예술 형식입니다: 무용수들은 춤을 추고, 한 동작이 다른 동작으로 이어지며, 유일한 무형의 흔적은 관객의 마음속에 남는 기억뿐이며, 그 기억의 윤곽은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집니다. 그러나 19세기부터 두 가지 혁신이 이 덧없는 역동성을 혁명적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안무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보존하고 전수할 수 있게 해준 표준화된 발레 표기법, 그리고 관객들이 움직이는 몸뿐만 아니라 순간적으로만 지속되는 표정까지도 반복해서 볼 수 있게 해준 비디오 카메라입니다.

이 특별한 다큐멘터리에서 라이너 E. 모리츠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본 춤의 역사를 재조명합니다. 모리츠는 희귀한 기록 영상을 발굴합니다: 루미에르 형제들이 직접 촬영한 로이 풀러의 Danse serpentine부터 미국에서만 볼 수 있었던 마사 그레이엄의 신화적인 Appalachian Spring까지. 이 다큐멘터리는 프로듀서 밥 록이어, 무용수 유리 파티예프, 감독 겸 프로듀서 브리짓 크레이머 같은 발레 애호가들의 해설로 더욱 풍성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