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
테로 사리넨 — 안무가
프로그램 노트
이 공동체의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해 노력하는 예술가들에 둘러싸여, 레이먼드 생장(Raymond St-Jean)은 무용과 노래뿐만 아니라 건축과 목공예를 통해 셰이커스(Shakers)의 문화 유산을 탐구하고자 한다.
셰이커스의 황금기는 19세기 말에 멈췄다. “아름다움은 쓸모가 시작되는 곳에서 멈춘다”는 격언을 가진 이 종교 공동체는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창작물로 미니멀리스트 가구, 현대 건축, 기능주의 정신에 영감을 주었다. 오늘날에도 셰이커스는 그들의 가구, 건축, 조경의 품질과 순수성으로 여전히 명성을 얻고 있다. 이러한 기술 외에도, 그들은 아름다운 작업 노래와 영적 찬가를 작곡하고, 종교 의식 중 황홀경에 이르기까지 춤을 추는 등 뛰어난 예술적 본능을 지니고 있었다.
이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안무가 테로 사아리넨(Tero Saarinen)은 공동체 생활과 개인 희생에 관한 작품 Borrowed Light를 창작했다. 레이먼드 생장은 이 작품에서 발췌한 부분을 중심으로 이 다큐멘터리에서 유물만 남은 이 잃어버린 문명의 문화 유산을 탐구한다. 핀란드와 미국에서 촬영된 A Chair Fit for an Angel은 독점 인터뷰로도 구성되어 있다.
셰이커스의 역사가 배경으로 등장하긴 하지만, 그것이 영화의 핵심은 아니다. 레이먼드 생장은 수세기 후 현대 핀란드 안무가에게 영감을 준 이러한 공동체가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이해하는 데 더 집중한다. 또한 예술이나 아름다움에 관심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놀랍고 오래 지속되는 작품을 창조한 셰이커스의 역설에 대해 고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