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스타인버그가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을 지휘합니다.

스타인버그는 그의 뛰어난 음악성, 많은 현대 음악을 포함한 폭넓은 레퍼토리, 명확하고 정밀한 기교, 재치와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다정함, 그리고 음악가들과 맺고 유지한 동료애적인 관계로 크게 존경받았다.

스타인버그는 찰스 먼치가 음악 감독을 맡았을 때 객원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1962년 1월 9일 하버드 대학교 샌더스 극장에서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공연에서 브루크너의 교향곡 8번을 지휘했다. 이 공연에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스타인버그는 브루크너가 그의 제자이자 후계자인 요제프 샬크의 도움을 받아 1980년에 수정한 교향곡 버전을 선택했다. 이 버전은 스타인버그 세대의 저명한 지휘자들이 선호하는 버전이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이 공연은 매우 감동적으로 느껴진다. 스타인버그는 종종 눈을 감고 암기한 상태로 지휘하는데, 그는 자신의 세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브루크너의 세계에 있는 듯하다. 어떤 것도 급하거나 서두르는 느낌이 없다.

이 콘서트에 대한 평가는 열광적이었고, 샌더스 극장 관객들은 아낌없이 환호하며 스타인버그를 여러 번 다시 무대로 불러냈다. 그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 무대에 다시 섰고, 그곳에서 당시에도 지금도 드문 광경인, 오케스트라가 활로 바닥을 두드리며 관객과 함께 환호하는 모습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