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
프로그램 노트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카두슈와 오케스트르 데 샹젤리제가 세느 뮤지칼에서 프랑스 지휘자 루이 랑그레가 이끄는 라벨 음악에 헌정된 분위기 있는 콘서트에 함께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라벨의 예술적 생애 단계를 거치며, 병으로 고통받았지만 놀라운 창작력을 발휘한 그의 마지막 시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카두슈와 랑그레가 특별히 개정한 그의 가장 유명한 세 작품이 소개됩니다.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1932)의 첫 선율은 그리움과 부재의 음으로 저녁을 시작합니다. 이 독특하고 강렬하며 화려한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오른팔을 잃은 피아니스트 폴 비트겐슈타인을 위해 쓰여졌습니다. 다음으로는 이전의 전쟁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인 라 발스(1920)가 이어지는데, 이는 슈트라우스 음악에 대한 장난기 어린 오마주이면서도 일종의 실존적 불안을 담고 있습니다. 카두슈는 이어서 만화경 같은 G장조 피아노 협주곡(1932)을 선보이는데, 앞서 들은 비극적인 협주곡 직후 초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슈윈을 연상시키는 활기차고 즐거운 색채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생동감 넘치는 리듬들에 이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볼레로(1928)이 유일하게 진정으로 어울리는 대미를 장식합니다. 일종의 현대 죽음의 무도인 이 억누를 수 없는 발레 음악은 그 순환 구조와 악마 같은 크레셴도를 통해 역사의 변덕을 넘어 삶의 승리를 축하하는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