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 알솝이 펜데레츠키의 <검은 가면>을 지휘합니다

위대한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의 90번째 생일이 되었을 그 날, 마린 알솝은 그의 나라 최고의 앙상블인 폴란드 국립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1986년 오페라 걸작 Die schwarze Maske (검은 가면)의 반무대 콘서트 버전을 선보입니다. 이 작품은 1928년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의 희곡을 바탕으로 합니다. 17세기 실레시아, 30년 전쟁 이후를 배경으로 한 검은 가면은 귀족 실바누스와 그의 아내 베니그나가 묻힌 비밀과 협박, 살인, 종교 갈등, 그리고 역병의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1662년 실레시아 볼켄하임. 30년 전쟁이 막 끝났지만 도시는 이제 역병으로 황폐해져 있습니다. 시장 실바누스 슐러와 그의 아내 베니그나는 유대인 상인 뢰버 펄, 목사 플레바누스 벤트, 가톨릭 신부 로버트 데도, 위그노 프랑수아 토르테바, 그리고 얀센주의자 예디자 포터 등 여러 종교 대표들과 만찬을 엽니다. 13명의 손님들 간의 논쟁은 점점 격렬해지며, 전쟁 동안 유럽을 갈라놓았던 갈등을 반영합니다. 오페라가 진행됨에 따라 베니그나는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고, 그로부터 검은 가면을 쓴 신비로운 인물이 불청객처럼 다시 나타나 초대받은 이들의 파멸을 예고합니다…

이 드물게 공연되는 작품은 강렬하고 타협하지 않는 성격을 지니며, 알솝이 NOSPR의 지휘자로서 맞이하는 첫 시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2020년에 세상을 떠난 펜데레츠키의 유산을 기념하는 데 적합한 작품으로, 그의 악보는 복잡하고 바흐와 전통 유대 음계에 대한 암시를 포함하며, 전체적으로 매력적입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실바누스 역의 테너 타데우시 슐렌키에르와 베니그나 역의 소프라노 예리 서를 포함한 뛰어난 성악진이 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