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우스의 나크소스의 아리아드네

스트라우스의 엉뚱한 나크소스의 아리아드네, 저속한 코미디와 고상한 비애가 맞붙는 이 작품이 2013년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이번 프로덕션에서 유쾌하고 가슴 아픈 새로운 해석을 얻었습니다. 카타리나 토마가 연출을 맡아, 아리아드네 역의 소일레 이소코스키, 작곡가 역의 케이트 린지, 장면을 훔치는 제르비네타 역의 로라 클레이콤, 그리고 바커스 역의 세르게이 스코로코도프가 출연하며, 세계적 수준의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 지휘 아래 함께합니다.

나크소스의 아리아드네는 1916년에 가장 널리 공연된 두 번째 버전으로 초연된, 전형적인 오페라와는 다른 작품입니다. 첫 번째 막인 서막에서는 부유한 비엔나 남성의 집에서 두 개의 음악단체가 공연을 준비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진지한 오페라 세리아 단체와 익살스러운 코메디아 델라르테 그룹입니다. 막판 시간 제약으로 인해 두 단체는 동시에 공연을 해야만 했고, 예상대로 버림받은 아리아드네가 나크소스 섬에서 홀로 죽음을 기다리는 이야기 속에 코미디가 더해지면서, 관객의 상반된 기대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독특한 두 번째 막이 탄생합니다.

카타리나 토마의 연출은 신화를 보다 현대적인 배경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고대 그리스가 아닌 제2차 세계대전 중의 영국 저택입니다. 불길과 잔해는 정성스럽게 재현된 전시 상황을 떠올리게 하며, 뛰어난 배우진은 이 복잡한 작품에 놀라운 성악적 정밀함을 더합니다. 유로프스키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언제나 그렇듯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악보의 모든 뉘앙스와 하이라이트를 완벽하게 이끌어냅니다.

사진: © Glyndebourne Productions Ltd: 사진 알래스테어 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