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루비니의 메데아 (카를로 잔가리니의 이탈리아어 버전)
우고 데 아나 (무대 감독), 에벨리노 피도 (지휘자) — 안나 카테리나 안토나치 (메데아), 주세페 필리아노티 (지아손), 친치아 포르테 (글라우케)...
출연진
프로그램 노트
1953년, 마리아 칼라스는 루이지 케루비니(1760-1842)의 메데아 주역을 맡아 공연하기 위해 피렌체에 왔습니다. 이 오페라는 1909년 라 스칼라에서 잠시 공연된 이후 거의 무대에 오르지 않았던 작품이었습니다. 단 일주일 만에 익힌 그녀의 해석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수십 년 동안 전 세계 오페라 극장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습니다. 원어인 프랑스어 대본을 선호하는 순수주의자들도 있지만, 20세기에 메데아가 많은 팬을 얻은 것은 카를로 장가리니가 번역한 이탈리아어 버전 덕분이었으며, 이 토리노 초연에서 최면에 걸린 듯한 안나 카테리나 안토나치가 그녀의 뛰어난 재능을 발휘해 칼라스 이후 주역을 맡은 소프라노들의 긴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있습니다.
메데아는 제이슨을 사랑하며, 그가 황금 양털을 찾도록 돕기 위해 가족을 배신하고 자신의 형제와 제이슨의 삼촌인 펠리아스 왕을 살해합니다. 이를 통해 제이슨은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오페라는 몇 년 후, 제이슨이 메데아와 두 자녀를 떠나 크레온의 딸 글라우케와 결혼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메데아는 이 배신을 참을 수 없으며, 행복할 뻔한 커플에게 파괴를 가져오기 위해 나타나 신부와 그녀의 아버지를 죽이고, 광기와 절망 속에서 자신의 자녀들까지 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