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리넨의 브로크백 마운틴

마드리드 테아트로 레알에서 세계 초연: 브로크백 마운틴, 애니 프루의 소설과 앙 리 감독의 다수 오스카 수상 영화에 영감을 받은 찰스 우오리넨의 신작 오페라

2014년 오페라 시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브로크백 마운틴은 찰스 우오리넨이 애니 프루의 원작 단편 소설을 바탕으로 작곡한 신작 오페라입니다. 1997년 뉴요커에 처음 발표된 후 와이오밍 주의 이야기 모음집 클로즈 레인지에 수록된 이 작품은, 2005년 앙 리 감독이 히스 레저와 제이크 질렌할 주연으로 만든 아카데미 수상 영화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푸리처상과 맥아더 펠로우십 수상자인 미국 작곡가 찰스 우오리넨은 브로크백 마운틴 영화 버전을 본 후 오페라 작곡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오페라에 적합한 소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드리드 테아트로 레알의 감독 제라르 모르티에가 이 신작 오페라를 의뢰했습니다. 대본은 애니 프루가 직접 썼습니다.

찰스 우오리넨은 “애니 프루와 저는 2008년에 와이오밍 주 셰리던 근처의 훌륭한 예술가 휴양지인 유크로스 재단에서 일주일간 함께 작업하며 작품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브로크백의 모델이 된 산을 직접 방문하고 애니 프루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와 이후의 많은 교류를 통해 탄생한 것은 매우 간결하고 적절한 대본이었으며, 프루는 특유의 간결한 문체로 인물과 장면을 효율적으로 전달했습니다. 드라마를 구현하려는 모든 대본에 필수적인 속성은 바로 이런 효율성인데, 노래하는 언어는 단어 전달 속도를 크게 늦추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렇게 훌륭한 모범을 받게 되어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2004년 뉴욕 시티 오페라에서 초연된 하룬과 이야기의 바다에 이어, 브로크백 마운틴은 우오리넨의 두 번째 오페라입니다. 출연진으로는 사회적 환경과 갈등하는 두 인물 에니스 델 마르와 잭 트위스트 역에 다니엘 오쿨리치와 톰 랜들이 캐스팅되었습니다. 암스테르담 토네엘그룹의 총감독 이보 반 호베가 이번 세계 초연의 무대 감독을 맡았습니다. 테아트로 레알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지난 시즌 마드리드에서 데뷔한 티투스 엥겔이 지휘합니다.

브로크백 마운틴 줄거리:

1963년, 와이오밍 주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두 젊은 남자 에니스 델 마르와 잭 트위스트가 만나 서로 사랑에 빠집니다. 전자는 목장 노동자이고 후자는 로데오 카우보이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사는 동성애 혐오 사회는 이런 관계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20년 동안 두 남자는 가족, 동료, 아내들에게 서로의 사랑을 숨기며 살아갑니다.

© 사진: 하비에르 델 레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