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시집 오케스트라의 첫 세션은 바이마르와 시카고에서 열렸습니다. 2002년에는 스페인 세비야에 영구적인 거점을 마련했으며, 이곳에서 안달루시아 지방 정부(Junta de Andalucia)의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추가 지원은 2004년 바렌보임-사이드 재단(Fundación Barenboim-Said)과 미국 바렌보임-사이드 재단(Barenboim-Said Foundation USA), 그리고 2008년 다니엘 바렌보임 재단(Daniel Barenboim Foundation)의 설립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이 세 재단은 함께 자금을 모으고 오케스트라 워크숍과 투어를 조직하는 한편,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스페인에서 다양한 음악 교육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데 협력하고 있습니다.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는 음악이 이전에는 극복할 수 없다고 여겨졌던 장벽을 허물 수 있음을 여러 차례 입증해 왔습니다. 서동시집의 작업에서 유일하게 지배적인 정치적 측면은 중동 분쟁에 군사적 해결책이 결코 없다는 확신과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의 운명이 불가분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입니다.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는 그 존재와 활동을 통해 사람들이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다리를 놓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물론 음악만으로는 아랍-이스라엘 분쟁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음악은 개인에게 자신을 완전히 표현할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며, 동시에 이웃의 말을 경청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평등, 협력, 모두를 위한 정의라는 개념에 기반하여, 오케스트라는 중동의 현재 상황에 대한 대안 모델을 제시합니다.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는 이스라엘과 아랍 음악가가 동수로 구성되며, 여기에 스페인 음악가 그룹이 함께합니다. 이들은 매년 여름 세비야에서 워크숍을 갖고, 리허설과 함께 강의 및 토론을 진행한 후 국제 콘서트 투어를 떠납니다. 1999년 창단 이래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 아메리카, 중동에서 공연해 왔습니다. 2003년 8월에는 모로코 라바트에서 아랍 국가에서 처음으로 공연했으며, 2005년에는 팔레스타인 라말라에서 중동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했고, 이 공연은 ARTE를 통해 생중계되었습니다.
주요 공연으로는 이스탄불의 하기아 이레네 박물관, 파리의 살 플레옐, 베를린 필하모닉 홀, 밀라노의 테아트로 알라 스칼라, 뉴욕 카네기 홀,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 마드리드 플라자 마요르, 부에노스아이레스 테아트로 콜론, 그리고 2006년 12월 18일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코피 아난 사무총장을 기념하는 공연 등이 있습니다.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는 또한 루체른 페스티벌, BBC 프롬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같은 권위 있는 페스티벌에도 정기적으로 출연하며, 올해 여름에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참여합니다.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는 워너 클래식(Warner Classics)과 유로아츠(EuroArts)를 통해 여러 호평받은 CD와 DVD를 발매했습니다. 여기에는 2004년 제네바 빅토리아 홀에서 열린 투어 폐막 공연의 라이브 CD와 DVD, 그리고 2005년 라말라 문화궁전에서 열린 상징적인 공연의 녹음 등이 포함됩니다. 다큐멘터리 “지식은 시작이다(Knowledge is the beginning)”는 2006년 국제 에미상을 포함한 여러 국제 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