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네 파페
1964년 9월 4일 - 드레스덴(독일)
© Jiyang Chen
소개
드레스덴에서 태어난 파페는 1988년부터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단원으로 활동해 왔지만,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자신의 오페라계 “제2의 고향”으로 여긴다. 1995년 이 극장에서 데뷔한 이래 그는 파우스트의 메피스토펠레스, 파르지팔의 구르네만츠, 카르멘의 에스카미요, 삼손과 달릴라의 늙은 히브리인을 포함해 18개 배역, 160회 이상의 공연으로 메트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파페가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위대한 배역 대부분을 연마한 곳은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본거지인 유서 깊은 운터 덴 린덴이었다.
음악감독 다니엘 바렌보임은 일찍부터 그를 지지했으며, 베를린 슈타츠오퍼는 파페가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마르케 왕, 로엔그린의 하인리히 왕,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의 자라스트로,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의 포그너, 베토벤의 피델리오의 로코, 라인의 황금의 파졸트, 발퀴레의 훈딩, 그리고 돈 조반니의 타이틀 롤을 맡아 공연한 무대이기도 했다. 이 오페라 극장은 또한 파페가 베르디의 아이다에서 람피스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에서 피가로로, 돈 조반니에서 레포렐로로, 슈트라우스의 엘렉트라에서 오레스트로 출연한 장소이기도 했다. 2006년 그는 보리스 고두노프의 타이틀 롤을 레퍼토리에 추가했으며, 이로써 독일 비평가 협회로부터 “올해의 예술가” 칭호를 받았다.
파페의 2019/20 시즌 주요 무대에는 빈 슈타츠오퍼의 돈 카를로와 파르지팔, 파리 국립 오페라의 돈 카를로와 보리스 고두노프, 비스바덴 슈타츠테아터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마술피리, 그리고 베토벤 교향곡 제9번을 노래하는 신년 콘서트 갈라가 포함된다.
그는 또한 피아니스트 카밀로 라디케와 함께 그라츠 무지크페라인과 빈 슈타츠오퍼에서 두 차례의 리트 독창회를 연다. 빈 슈타츠오퍼에서는 유럽 문화상 프로 유로파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그의 2018/19 시즌에는 오페라 바스티유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빈 슈타츠오퍼의 엘렉트라, 마술피리, 파르지팔,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피델리오, 엘렉트라, 마술피리, 맥베스, 트리스탄과 이졸데, 잘츠부르크에서의 T.H.A.M.O.S. 신작 프로덕션, 그리고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의 파르지팔이 포함되었다.
최근 시즌에 파페는 무소륵스키의 보리스 고두노프 타이틀 롤에도 출연했으며, 전 세계에서 독창회 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뉴욕 타임스의 앤서니 토마시니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파페가 보리스 역으로 데뷔한 것을 다음과 같이 평했다. “우뚝한 체격과 꾸밈없는 카리스마를 지닌 파페는 위엄 있고 당당해 보인다. 그러나 공허한 눈빛, 얼굴에 밴 초췌하고 강렬한 표정, 가늘고 긴 머리칼과 육중한 걸음걸이로 그는 이미 죄책감과 의심에 짓눌려 있다. 파페는 성악적으로도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으며, 그의 어둡고 관통력 있는 목소리는 이 배역에 이상적이다. 러시아어를 모르기에 그의 노래가 관용적인 면에서 어떤지는 보증할 수 없다. 하지만 그의 발음은 또렷하고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어떤 언어로 노래하든 파페는 가사가 중요하게 느껴지게 만든다.”
2018년 위그모어 홀 독창회에 대해 클래시컬 소스의 피터 리드는 다음과 같이 썼다. “파페에게는 집중력과 정적인 모습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재능이 있다. 경고하듯 들어 올린 손가락 하나(모차르트에서), 혹은 시벨리우스 세트 가운데 단 한 곡에서 양팔을 활짝 들어 올린 것이 극적 강조라는 측면에서는 거의 전부였다. 그의 목소리가 칠흑 같은 어둠부터 유난히 섬세한 고요함에 이르기까지 색채와 실체, 상상력과 뉘앙스를 아낌없이 지닌, 고갈될 줄 모르는 목소리라는 인상을 남기는 것은 전적으로 그의 노래가 지닌 권위와 강렬함 덕분이었다.”
2011년 초, 파페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독창회 데뷔를 했으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수석 평론가 마크 스웨드는 다음과 같이 썼다. “성악적으로 파페는 완벽한 가수다. 그의 저음은 만족스러운 지하의 윙윙거림처럼 진동하고, 고음에는 바리톤 같은 매끄러움이 있다. 그는 과장하지 않는다. 볼프의 세 곡의 미켈란젤로 가곡은 그가 영혼을 탐구하는 오페라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순간이었으며, 날것 그대로의 위로받을 수 없는 내면의 고뇌를 보여주는 사례들이었다. 파페는 슈베르트의 ‘프로메테우스’로 전반부를 마무리했다. 이는 고뇌에 찬 시인이… 제우스에게 격렬히 항의하는 괴테의 시에 붙인 곡이다. 파페를 마주해야 했던 그 신이 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같은 해 파페는 도이체 그라모폰 레이블에서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하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아리아를 모은 앨범 바그너를 발매했다. 유럽에서 발매되었을 때 영국의 가디언 평론가는 이렇게 감탄했다. “그는 의심의 여지 없이 장엄하다. 이는 매우 서정적인 바그너 가창으로, 감각적이며 심지어 관능적인 음색을 지녔고, 표현은 고결하며, 가사보다도 선율선을 통해 더욱 형성된다.”
2009년은 파페의 경력에서 기념비적인 시즌이었다. 그는 이 행사를 위해 진지한 독일 리트 프로그램을 선택해 카네기 홀 매진 관객 앞에서 첫 독창회를 열었고, 평단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또한 그는 20여 년 전 메트에서 처음 무대에 올랐던 오토 솅크의 인기 있는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프로덕션의 메트 마지막 공연에도 참여했다.
파페의 첫 솔로 아리아 CD 신들, 왕들 & 악마들은 2008년 세바스티안 바이글이 지휘하는 그의 고향 오케스트라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과 함께 도이체 그라모폰에서 발매되었다. 이 음반은 그래미상에 해당하는 독일의 권위 있는 “ECHO” 상을 받았다.
파페는 어린 시절 친구이자 드레스덴 출신 작곡가인 토르스텐 라슈가 인더스트리얼 록 그룹 람슈타인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연가곡 내 마음은 타오른다를 위해 그를 직접 발탁하면서 첫 DG 녹음을 했다. 또한 파페는 여러 편의 전곡 오페라 녹음에 참여했으며, 그중 다수는 DVD로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는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함께한 DG의 마술피리도 포함된다. 그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출연한 EMI 클래식스 CD에서 자신의 대표 배역인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마르케 왕을 노래했다. 파페는 테너 롤란도 비야손과 함께 베르디 레퀴엠의 새 녹음에 참여했으며, 이는 2009년 10월 EMI 클래식스에서 발매되었다. 2010년 가을, 마린스키 레이블은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첫 바그너 녹음인 파르지팔을 발매했으며, 파페는 구르네만츠 역을 맡았다.
파페는 1994년 바이로이트에서 라인의 황금의 파졸트 역으로, 1997년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 코번트 가든에서 로엔그린의 하인리히 왕 역으로, 1998년 파리 국립 오페라에서 트리스탄의 마르케 왕 역으로, 1999년 시카고 리릭 오페라에서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의 포그너 역으로 데뷔했다. 그는 프랑스 오랑주 페스티벌, 글라인드본, 카네기 홀, 에이버리 피셔 홀에서 노래했으며, 일본 순회공연 중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도 함께했다. 그는 2004년 제임스 레빈이 카네기 홀의 특별한 “슈베르티아데”에 참여하도록 선정한 네 명의 성악가 중 한 명이었다.
파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레스덴 크로이츠코어의 단원으로 드레스덴에서 음악 교육을 받았고, 드레스덴 음악원에서 학업을 마쳤다. 그는 게오르그 솔티 경이 1995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열린 마술피리 신작 프로덕션의 자라스트로 역으로 그를 초청하면서 처음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뮤지컬 아메리카는 그를 2001년 올해의 성악가로 선정했으며, 2006년에는 오페라계의 주요 인사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으로 오페라 뉴스 어워드의 영예를 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