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리 씨는 1962년 프랑스 부뉴쉬르메르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음악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생모르데포세 음악 아카데미에 진학하여 가스통 리테즈에게 오르간을 배웠습니다. 1981년부터 1985년까지 모 대성당의 주임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했으며, 23세의 나이에 필립 르페브르, 장-피에르 르게이와 함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세 명의 주임 오르가니스트 중 한 명으로 선발되어 피에르 코슈로의 뒤를 이었습니다. 1990년에는 스승 가스통 리테즈의 뒤를 이어 생모르데포세 음악 아카데미의 오르간 교수로 임명되었고, 1995년에는 파리 음악원의 오르간 교수로 임명되어 현재까지 미셸 부바르와 함께 가르치고 있습니다.
라트리 씨는 5개 대륙 50여 개국에서 연주했으며, 특정 레퍼토리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스타일의 오르간 음악과 즉흥 연주의 예술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2000년에는 20세기의 위대한 작곡가 중 한 명인 올리비에 메시앙을 기념하여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뉴욕 시의 세인트 이그나티우스 로욜라 교회, 런던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메시앙의 오르간 음악 전곡을 세 차례(각각 6회의 리사이틀) 연주했습니다. 또한 라트리 씨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버라이즌 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예술 궁전, 오스트리아 빈의 무지크페라인 등 세계 여러 주요 콘서트홀의 오르간 개관 연주를 맡았습니다. 2014년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의 라 메종 심포니크 개관 공연과 영국 런던의 로열 페스티벌 홀 개관 콘서트 시리즈의 일환으로 공연했습니다.
콘서트와 교육 활동 외에도 라트리 씨는 BNL 레이블에서 바흐, 위도르 교향곡 5번과 6번, 비에른 교향곡 2번과 3번, 뒤뤼플레 전곡 등의 음악을 녹음하며 많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도이치 그라모폰과는 “Midnight at Notre-Dame”이라는 편곡 음반, 세자르 프랑크의 오르간 작품 음반, 올리비에 메시앙의 오르간 전곡 음반을 녹음했습니다. 또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푸랑크 협주곡과 바버의 토카타 페스티바, 리에주 오케스트라와 함께 종겐의 교향곡 협주곡을 녹음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나이브 레이블에서 “Trois Siècles d’Orgue Notre-Dame de Paris”라는 음반을 발매했으며, 이 음반에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과거 및 현재 오르가니스트들이 작곡한 음악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오르간 연주 및 교육 분야에서의 뛰어난 업적을 인정받아 라트리 씨는 2000년 프랑스 미술 아카데미 시노 에 시몬 델 듀카 재단상을 비롯해 2006년과 2007년에 영국 노스 앤드 미들랜즈 음악 학교와 왕립 오르가니스트 대학에서 명예 학위를 받았습니다. 2009년 4월에는 미국 뉴욕시 오르가니스트 길드에서 국제 연주자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 대학교에서 명예 음악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