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플레트뇨프는 러시아 역사상 최초의 독립 오케스트라를 창단했습니다. 고르바초프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이 결정은 엄청난 위험을 수반했으며, 그의 명성과 헌신이 오랜 꿈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공연 예술의 새로운 모델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며, 러시아 최고의 음악가들이 플레트뇨프와 함께 러시아 국립 오케스트라(RNO)를 출범시켰습니다. 그의 지도 아래 RNO는 짧은 시간 안에 세계 오케스트라 중에서 우뚝 선 위상을 달성했습니다. 플레트뇨프는 RNO를 자신의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기며 오늘날 예술 감독 겸 수석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6년에는 비영리 단체인 미하일 플레트뇨프 국립문화지원기금을 설립하여 RNO의 연례 볼가 투어와 도이치 그라모폰과 협력한 미하일 플레트뇨프 베토벤 프로젝트 등 주요 문화 사업과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객원 지휘자로서 플레트뇨프는 런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 도쿄 필하모닉, 콘체르트헤보우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버밍엄 시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주요 오케스트라와 정기적으로 협연하고 있습니다. 2008년에는 스위스 루가노에 위치한 오케스트라 델라 스비체라 이탈리아나의 초대 객원 지휘자로 임명되었습니다.
솔로 피아니스트이자 리사이틀리스트로서 플레트뇨프는 세계 음악의 중심지에서 정기적으로 공연합니다. 그의 녹음과 라이브 공연은 광범위한 레퍼토리의 뛰어난 해석자로서의 면모를 입증했습니다. 런던 텔레그래프는 “플레트뇨프의 손끝과 두뇌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는 음악에 생기를 불어넣고 신선함과 재치로 가득 차게 만든다. [그는] 음악을 기쁨으로 뛰게 만들었다”고 평했습니다. 타임스는 그의 연주를 “상상력의 비범한 기교에서 태어난, 아름다움이 대담한 연주”라고 묘사했습니다.
플레트뇨프의 녹음은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특히 2005년에는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함께 건반을 연주한 프로코피예프의 <신데렐라>를 두 대의 피아노용으로 직접 편곡한 CD로 그래미상을 수상했습니다. 2004년에는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 CD로, 2003년에는 RNO와 지휘자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와 함께한 라흐마니노프 및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녹음으로 그래미 후보에 올랐습니다. 스카를라티 건반 소나타 앨범(Virgin/EMI)은 1996년 그래모폰상을 받았으며, BBC 뮤직 매거진은 이 녹음을 “최고의 피아노 연주... 이 연주만으로도 플레트뇨프를 역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2007년에는 도이치 그라모폰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녹음했으며, 협주곡 2번과 4번 녹음은 도쿄 레코드 아카데미에서 “2007년 최고의 협주곡 녹음”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작곡가로서 플레트뇨프의 작품에는 <클래식 심포니>, <교향악단을 위한 삼부작>, <카자흐 주제에 의한 환상곡>,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카프리치오> 등이 있습니다.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과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위한 독보적인 피아노 편곡은 1998년 앤솔로지 <20세기 위대한 피아니스트들>(필립스 클래식)에 그의 차이콥스키 2번 피아노 협주곡과 <사계> 연주와 함께 수록되었습니다.
음악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플레트뇨프는 어린 시절부터 지휘와 여러 악기 연주를 배우며 자랐고, 10대에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했습니다. 오늘날 그는 러시아에서 가장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입니다. 러시아 문화위원회의 자문위원이며, 2007년에는 국가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상을 받았습니다. 피아니스트, 지휘자, 작곡가, 문화 지도자—이 모든 면모가 미하일 플레트뇨프 예술가로서의 중요한 측면이지만, 그는 자신을 단순히 음악가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