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비 행콕
12. April 1940 - 시카고
소개
허비 행콕은 현대 음악의 진정한 아이콘이다. 그는 탐구를 거듭하는 동안 자신만의 뚜렷한 목소리를 유지하면서도 한계와 장르를 초월해 왔다. 50년에 걸친 화려한 경력과 14회의 그래미상 수상, 그중 River: The Joni Letters로 받은 올해의 앨범상을 비롯해, 그는 계속해서 전 세계 관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음악계에서 허비 행콕보다 어쿠스틱 및 일렉트로닉 재즈와 R&B에 더 큰 영향을 미친 아티스트는 드물다. 불멸의 마일스 데이비스는 자서전에서 이렇게 말했다. “허비는 버드 파월과 델로니어스 몽크 다음 단계였고, 나는 아직 그 이후에 온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다.”
1940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허비는 어린 시절 피아노 신동으로, 11세에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재즈를 연주하기 시작했으며, 처음에는 오스카 피터슨과 빌 에번스의 영향을 받았다. 또한 전자공학과 과학에 열정을 키웠고, 그리넬 칼리지에서 음악과 전기공학을 복수전공했다.
1960년, 허비는 트럼펫 연주자 도널드 버드에게 발탁되었다. 버드뿐 아니라 필 우즈, 올리버 넬슨과 2년간 세션 연주 활동을 한 뒤, 그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블루 노트와 계약했다. 1963년 데뷔 앨범 Takin’ Off는 즉각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히트곡 Watermelon Man을 탄생시켰다.
1963년, 마일스 데이비스는 허비를 마일스 데이비스 퀸텟에 초대했다. 데이비스와 함께한 5년 동안 허비와 동료들인 웨인 쇼터(테너 색소폰), 론 카터(베이스), 토니 윌리엄스(드럼)는 ESP, Nefertiti, Sorcerer를 비롯한 수많은 명반을 녹음했다. 이후 허비는 재즈 퓨전의 탄생을 알린 데이비스의 획기적인 앨범 In a Silent Way와 Bitches Brew에도 참여했다.
허비 자신의 솔로 경력 역시 블루 노트에서 꽃피웠으며, Maiden Voyage, Empyrean Isles, Speak Like a Child 등의 명반을 남겼다. 그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1966년 영화 Blow Up의 음악을 작곡했고, 이는 장편영화 및 텔레비전 음악 분야에서의 성공적인 경력으로 이어졌다.
데이비스를 떠난 뒤, 허비는 더 헤드헌터스라는 새 밴드를 결성하고 1973년 Head Hunters를 녹음했다. 크로스오버 히트 싱글 Chameleon을 앞세운 이 앨범은 플래티넘을 기록한 최초의 재즈 앨범이 되었다.
1970년대 중반이 되자 허비는 전 세계에서 스타디움 규모의 관객들을 앞에 두고 연주했으며, 동시에 무려 네 장의 앨범을 팝 차트에 올렸다. 1970년대 동안 허비는 총 11장의 앨범을 팝 차트에 진입시켰다. 그의 1970년대 작품들은 여러 세대의 힙합 및 댄스 음악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샘플로 활용되었다.
허비는 1970년대에도 어쿠스틱 재즈에 대한 애정을 간직하며, VSOP(마일스 데이비스 시절 동료들과의 재결합)와 함께 녹음하고 공연했으며, 칙 코리아, 오스카 피터슨과 듀오로도 연주했다.
1980년, 허비는 트럼펫 연주자 윈턴 마살리스를 솔로 아티스트로 세상에 소개했고, 그의 데뷔 앨범을 프로듀싱하는 한편 함께 투어도 했다. 1983년에는 얼터너티브 음악 쪽으로의 새로운 이끌림에 따라 빌 라스웰과 일련의 협업을 시작했다. 첫 작품인 Future Shock은 다시 플래티넘을 기록했고, 싱글 Rockit은 댄스 및 R&B 차트를 휩쓸며 최우수 R&B 연주곡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MTV 어워드 5관왕을 차지했다. 후속작 Sound System 역시 R&B 연주 부문 그래미상을 받았다.
허비는 1986년 영화 ‘Round Midnight의 음악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에 배우로도 출연했다. 수년에 걸친 수많은 텔레비전 출연은 1980년대 두 차례의 진행자 역할로 이어졌다. PBS의 Rock School과 쇼타임의 Coast To Coast가 그것이다.
1994년 머큐리 레코드에서 발표한 모험적인 프로젝트 Dis Is Da Drum 이후, 그는 버브 레이블로 옮겨 올스타 밴드를 결성하고 1996년 그래미상 수상작 The New Standard를 녹음했다. 1997년에는 웨인 쇼터와 함께한 듀엣 앨범 1+1이 발매되었다.
전설적인 헤드헌터스는 1998년 재결합해 허비 자신의 버브 배급 레이블에서 앨범을 녹음하고, 데이브 매튜스 밴드와 투어를 진행했다. 그해에는 조니 미첼, 스티비 원더, 캐슬린 배틀,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 웨인 쇼터, 칙 코리아가 참여한 Gershwin’s World도 녹음·발매되었다. Gershwin’s World는 1999년 그래미상 3관왕을 차지했으며, 여기에는 최우수 트래디셔널 재즈 앨범상과 스티비 원더의 St. Louis Blues로 받은 최우수 R&B 보컬 퍼포먼스상이 포함된다.
허비는 빌 라스웰과 재회해 2001년 FUTURE2FUTURE에서 몇몇 젊은 힙합 및 테크노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다. 또한 2002년 로이 하그로브, 마이클 브레커와 함께 존 콜트레인과 마일스 데이비스에게 바치는 라이브 콘서트 앨범 Directions In Music: Live at Massey Hall을 녹음했다.
2005년 8월 발매된 Possibilities에서 허비는 스팅, 애니 레녹스, 존 메이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폴 사이먼, 카를로스 산타나, 조스 스톤, 데이미언 라이스 등 많은 인기 아티스트들과 함께했다. 그해 그는 새롭게 구성된 헤드헌터스와 여러 차례 콘서트를 열었으며, 테네시주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보나루의 사상 최초 상주 아티스트가 되었다.
2007년 행콕은 오랜 친구이자 협업자인 조니 미첼에게 바치는 River: The Joni Letters를 녹음해 발매했다. 이 앨범에는 웨인 쇼터, 기타리스트 리오넬 루에케, 베이시스트 데이브 홀랜드, 드러머 비니 콜라이우타가 참여했으며, 래리 클라인이 공동 프로듀싱했다. 그는 노라 존스, 티나 터너, 코린 베일리 레이, 루시아나 소자, 레너드 코언, 그리고 미첼 본인을 보컬리스트로 초청해 그녀가 썼거나 그녀에게서 영감을 받은 곡들을 연주하게 했다. 앨범은 극찬을 받았고 많은 평론가들의 연말 톱 10에 선정되었다. 또한 올해의 앨범상을 포함해 그래미상 3개를 수상했으며, 허비는 이 영예를 받은 극소수의 재즈 뮤지션 가운데 한 명이다.
2010년 행콕은 평단의 찬사를 받은 CD Herbie Hancock’s The Imagine Project를 발표했고, 이 작품은 2011년 최우수 팝 협업 및 최우수 즉흥 재즈 솔로 부문 그래미상 2개를 수상했다. 평화와 세계적 책임이라는 중심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음악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활용한 Imagine 프로젝트는 전 세계에서 녹음되었으며, 제프 벡, 실, 핑크, 데이브 매튜스, 더 치프턴스, 리오넬 루에케, 우무 상가레, 코노노 n° 1, 아누슈카 샹카르, 차카 칸, 마커스 밀러, 데릭 트럭스, 수전 테데스키, 티나리웬, 세우를 비롯한 뛰어난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허비 행콕은 공연 무대와 녹음 스튜디오 밖에서도 활발한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으로부터 재즈 크리에이티브 체어로 임명된 그는 현재 전 세계 재즈 연주와 교육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대표적인 국제기구인 델로니어스 몽크 재즈 인스티튜트의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행콕은 평화를 위한 국제 예술가 위원회의 창립자이기도 하며, 최근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로부터 권위 있는 “예술문화훈장 코망되르”를 수훈했다.
2011년 7월, 행콕은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 의해 유네스코 명예 친선대사로 임명되었다. 허비 행콕이 “대화, 문화, 예술을 통한 평화 증진에 헌신”해 온 점을 인정하여, 사무총장은 이 저명한 재즈 뮤지션에게 “문화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유네스코의 노력에 기여하고,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출현하도록 장려해 세계적 문제의 해결책을 찾으며, 예술적 표현의 다양성에 대한 평등한 접근을 보장하는 데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유네스코 친선대사들은 교육, 문화, 과학, 커뮤니케이션/정보라는 유네스코 전문 분야의 활동 목표와 취지에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 자신의 재능과 지위를 기꺼이 활용하기로 한 뛰어난 유명 인사 홍보대사들로 이루어진 집단이다.
이제 전문 음악 인생의 다섯 번째 10년을 맞은 허비 행콕은 언제나 그랬듯 세계 문화, 기술, 비즈니스, 음악의 최전선에 서 있다. 그가 다음에 어디로 향할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가 머무는 곳마다 자신만의 독보적인 흔적을 남길 것임은 분명하다.






